안녕하세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베트남, 또는 베트남어에 관심을 가지고 베트남어를 배워보려고 하시는 분들일거라 생각합니다.
베트남어를 학습하면서 어려운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일본어와 같은 제1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지요.
조금만 찾아보면 넘쳐나는 자료와 강의들, 충분한 학습료만 지불한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제1언어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어 또한 과거에는 학습 자료가 적어 한국인 선생님의 역량에 모든게 자지우지 되었다면 지금은 국가기관에서 한국어 교육에 앞장서고 있으니 그나마 쉽게 자료를 구할 수 있구요.
하지만 아직까지 베트남어는 자료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에서 분발하여 여러 교육기관을 통해 자료를 만들고 배포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언가 모를 벽이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작은 어학원을 관리하면서 다양한 학습자를 만나보고, 현지 베트남인 선생님께 이런저런 여러 조언을 들어가면서 조심스럽게 베트남어 강의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베트남어를 학습하려는 예비학습자 또는 학습중인 기존 학습자분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베트남 또한 우리 한국과 마찬가지로 고유의 언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과 한국어가 다른 개념이듯이 베트남어와 베트남어 글자또한 다른 개념이지요.
한글이 한국어를 표기하는 문자이듯이 베트남어를 표기하는 문자가 따로 있습니다.
과거에는 베트남 또한 중국의 영향으로 한자를 빌려와서 베트남어를 표기했습니다.
그 때 한자를 빌려와서 베트남어를 표기하던 글자를 '쯔놈(Chữ nôm)'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세종대왕님께서 창제하신 한글을 통해 한자에서 벗어나 우리 고유의 글자를 가지게 되었죠.
베트남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는데요.
프랑스 출신의 선교사인 '알렉상드르 드 로드'가 로마자를 이용하여 베트남어를 표기하면서 현재는 베트남어를 표기할 때 로마자를 사용합니다.
베트남어는 한국어와 비교할 때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어에서의 동사인 <먹다> 를 예로 볼게요.
한국어의 동사인 <먹다>의 경우 문법적 용법에 따라 활용이 달라집니다.
조금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시제를 표현할 때 <먹다>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예) 먹었다. 먹은, 먹는, 먹을, 먹고 있다 등
하지만 베트남어의 경우는 단어의 형태가 달라지거나 다른 어미가 붙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는 고립어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
먹다 = Ăn
먹었다 = Đã ăn
먹고 있다, 먹는다 = Đang ăn
먹을, 먹을거다 = Sẽ ăn
단어의 형태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단어를 학습할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또한 한국어의 경우 주어 목적어 등을 나타낼 때 조사가 각각의 기능을 설명하면서 두개의 독립된 단어가 붙어서 의미를 말해줍니다.
예) 내가 밥을 먹는다. 밥을 내가 먹는다 - '가', '을' 주격조사와 목적격 조사가 각각의 기능을 설명해주며 순서가 바뀌어도 의미를 고정시켜줍니다.
하지만 베트남어의 경우는 하나의 음절이 고유한 하나의 뜻을 가지며 단음절어로서의 특징을 가집니다.
정확한 예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어에서의 "볶음밥" 은 합성어로서 총 3음절을 지니고 있지요.
베트남어에서 볶음밥을 뜻하는 단어는 "Cơm chiên"으로서 한음절의 단어 두개를 사용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cơm : 밥
chiên : 볶은
성조가 있는 언어로서 한국인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언어는 중국어죠.
중국어는 4개의 성조가 있습니다.
베트남어 또한 성조가 있는 언어이며 중국보다 2개가 더 많은 6개의 성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성조란 것이 무엇일까요?
한국어에도 과거에는 성조가 있었다고 합니다. 중고등 국어시간에 중세국어를 배울 때 들었던 기억이 있으실거예요.
그리고 경상도 등의 지방 방언에는 아직도 과거에 사용하던 성조의 형태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또한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으로서 조금 공감이 되네요.
다시 베트남어의 성조로 넘어와서 베트남어에는 6개의 성조가 있는데 소리를 글로 설명한다는 건 쉽지 않네요.
그래서 그림을 가져 와봤습니다.
베트남어는 같은 글자라도 음을 어떻게 내는지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책 또는 독학으로만 베트남어를 공부하시게 되면 문법과 단어는 많이 알지만 베트남인과 원활한 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베트남어를 먼저 공부해보셨던 분들이 처음에는 발음과 성조를 정확히 익힐 수 있도록 원어민 또는 베트남어 전문 강사와 함께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제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어순 차이에 대한 설명으로 해당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어의 어순 구조는 <주어 - 목적어 - 서술어>의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밥을 먹는다> 의 경우에서 "나-주어", "밥-목적어", "먹는다-서술어"의 순서로 말을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베트남어는 한국인에게 애증의 관계인 영어와 어순이 같습니다.
앞에서 예로 들었던 <나는 밥을 먹는다>를 베트남어로 나타내게 되면 < Tôi ăn cơm>이 됩니다.
"tôi - 나, 주어", "ăn - 먹는다, 서술어", "cơm - 밥, 목적어"로서 <주어-서술어-목적어>의 어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렇다면 한국어와 발음부터 성조, 어순까지 다르다면 배우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설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베트남과 한국은 중국이라는 나라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한자문화권에 속합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단어중에 같은 뜻과 비슷한 발음을 지닌 것들이 많지요.
또한 상당수의 단어가 한자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아 단어학습을 하다보면 너무 똑같아서 허탈한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베트남어와 한국어의 차이점, 그리고 우리가 베트남어를 배우면서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모든 언어가 그렇듯 처음에는 힘들지만 기초를 학습하고 연습을 통해서 원어민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성취감과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
걱정하시지 마시고 천천히 시작해봅시다.
라온 베트남어 어학원
베트남 하노이 미딩 경남B동 상가 5층
현지연락처: 886 448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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